나는 어디가서도 내가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를 말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리고 여전히 어디에서도 내 몸무게를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며시 고백해보자면
나는 태어날 때 4.2kg이었다고 한다.
보통 여자 아기가 태어날 때 평균 몸무게가 3.2kg임을 감안하면
어마 어마한 우량아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약간 통통한(구태여 '뚱뚱한'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다) 체형을 가진 것은,
그 탄생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믿고 살았다.
하지만 훗날 엄마에게 내가 출산 예정일 보다 2주 정도 늦게 태어났고,
이미 뱃 속에서 많이 자란 상황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나의 체형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한 것일까?

풍만한 몸매를 소유한 우리 엄마?
물론 유전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내게 항상 말해왔다.

"엄마는 너 낳고 이렇게 됐다. 엄마 처녀때는 안 그랬어."

나는 평생 날씬해본 기억이 없다.
상체는 날씬했던 적도 있었지만 하체는 정말 단 한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둥글 둥글한 성격 때문에 그닥 살이 찐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고,
그래서 죽을 것 같은 다이어트를 경험한 적이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살면서 몇번 정도는 심각한 스트레스에 쌓이기도 했지만
손에 꼽힐 정도였고,
그 시기를 이겨내고 나면,
세상에는 마른 사람도 있고, 좀 뚱뚱한 사람도 있고,
키 큰 사람도 있고, 키 작은 사람도 있고,
예쁜 사람도 있고, 못 생긴 사람도 있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또 살아왔다.

그래도 너무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살이 붙었을 때는,
조금 조심하고 운동해서 심각하지 않을 정도로만
만들었지,
절대로 날씬해본 적도 날씬 함을 꿈꾼 적도 없다.

그런 내가,
진짜 '다이어트'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정말 사람의 한 마디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누군가는 농담으로 던진 한마디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

물론 그 한 마디가 이렇게까지 가슴에 와서 박혔던 것은,
내가 문제를 느끼고, 내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작을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수월하지는 않다.
저열량 다이어트는 아니기에
먹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물론 사랑하는, 밤마다 함께 했던
맥주를 먹지 못한다는 것은 약간의 서글픔이지만.
오히려 챙겨먹지 않았던 아침과 비타민제,
그리고 과일까지 섭취하는 건강한 생활이다.

헌데, 왜.
왜.
왜.

마음만큼 살은 빠지지 않는 것일까ㅠ
흙.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래도 줄어들지 않은 체중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조금,
아파온다ㅋ

정식으로 시작한지 3주. 그러니까 21일.
2Kg이 빠진 게 전부다.
뭐, 내 체중에서는 한달에 1~2Kg을 빼는 게 가장 건강한 체중 감량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데,
그래도!!!!

내기가 걸려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조바심이 난다.

지난 주말에는 3주만에 조금 무너졌는데!
다시 심기일전하여.

4월 30일까지 -5.5Kg
6월 26일까지 -4.5Kg
이후에 -2Kg

내 인생에 날씬이라는 단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까짓 꺼 한번 만들어 보자!!
못할 게 뭐 있어. 세상에.

아파트 계단을 왕복 10번 오르내린 후,
족욕을 하며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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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어깨를 가진 사람.
그래서 쪼그려 앉았을 때,
그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다리가 아파도 지하철,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할 줄 알는 사람.

악기는 하나 정도 다룰 줄 아는 사람.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
영화를 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도,
서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
유명한 작가 몇 사람정도의 이름은 알고 있는 사람.

눈이 오면 하얀 눈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매일은 아니어도, 일기를 쓰는 사람.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편지를 쓰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내게 보내주세요.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람은 없겠죠.
그런 사람을 기다리다가는 평생 연애따윈,
사랑 따윈 하지 못하겠죠.

그냥,
날 좋아해주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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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꼭 시청률이 안 나오는 드라마만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항상은 아니지만!
<대장금>이 대한민국 열도를 휩쓸었을 때도 나는 <왕의 여자>를 봤었다.
그리고, <추노>가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지금!
동시간대는 아니지만 나는 <제중원>에 빠져있다.
물론 매시간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처음에는 그냥 기사들만 보고, 새로운 드라마, 꽤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했지,
볼 생각을 못했다.
일단 사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과
한혜진과 연정훈의 조합이었다.

<제중원>에 대한 첫 기억은,
드라마 홍보차 <절친노트>에 나온 한혜진과 연정훈이다.
그래서 나는 이 두명만 주인공인줄 알았다.

하지만 스쳐가듯, 박용우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아 투 톱이 아니고, 쓰리 톱이구나 알게 되었다.
게다가 조금 더 보게 되니,
연정훈이 서브고 박용우가 메인!

그때부터 <제중원>에 대한 관심도는 급! 급! 급! 향상!
배우에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나 보다. 

그 뒤 계속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어느날 딴짓을 하면서,
<제중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 8회정도 부터 시작해 다시 거꾸로 거꾸로.
8회, 7회, 6회...!!!!

일단, 박용우의 연기가 매우 마음에 든다.
역시 역시 역시.
그리고 개화기라는 시대적 배경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석란(한혜진)을 희한한 듯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 

그러고 나니, 스토리가 들어왔다.
솔직히 말하면 백정이 자신의 신분을 뛰어넘어 의사가 되다는 것은
흥미롭지 않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유생이 아닌 의생이 되려고 하는 야심 많은 백도양이 있다는 것도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Love. Love.Love.

결국 모든 드라마는 '사랑'으로 통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요즘 '사랑'이 간절하여,
'사랑'만 눈에 들어오는 것인가? 

석란. 신여성. 역관(양반은 아니지만 무역을 통해서 성장한 중간 계급)의 딸.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백도양과 연을 맺은 여자였다.
하지만 황정을 만나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황정이 백정이라는 걸 아는 순간, 흔들리던 자신의 마음을 황정에게로 굳힌다.
신분에 흔들리지 않고, 사랑도 일도 선택하는 여인.

석란과 황정이 서로 바라보는 눈빛. 
아.
설렌다. 

한편, 백도양. 
석란이 황정에게 청진기를 선물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이 황토로 약을 만들면서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고,
도양은 석란이 자신에게 준 청진기를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버리지 못한다. 
그게 백도양의 마음인 것이다.

백도양은
새로 온 제중원 헤론 원장이 의학조수로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묻는다.
왜 자신은 안되냐고.
헤론은 백도양에게 사대부로서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의사에게는 헌신과 희생이 따르는데,
백도양은 위에서 군림하려고 한다고.

백도양은 그 말을 듣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른다.
그 시대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말로 자신을 변화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말투를 바꾸고.

물론 지금 당장은 노력에 의한,
마음에서 우러러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일지라 하더라도,
자신의 꿈을 향한 백도양이 마음에 든다.

특별히 연정훈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지는 않기에!
만약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백도양의 배역을 맡았더라면.....
어쩌면 나는 그 백도양에 반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백도양과 석란이 이뤄지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석란이 백도양에게 점점 마음이 멀어져갔을 때,
석란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외쳐댔을 지도 모른다. 
원래 나는 처음에 서로 좋아하던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는 것을 싫어하니까.

하지만 이를 어쩌겠어.
아무리 백도양의 캐릭터가 좋아도,
지금의 나는 박용우의 연기가 좋으니.
석란과 황정의 그 애틋한 눈빛이 좋으니.
어찌 할런지요.

아.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진정으로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탈북자 연출의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초연 당시,
나는 이 뮤지컬을 굉장히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하지만, 당시 뮤지컬을 많이 보러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판 미스사이공, 그리고 정부지원사업!
이 두 가지에 이슈에 관심이 있었다.

한국판 미스사이공이라는 것에는 긍정의 관심이,
그리고 정부지원사업이라는 것에는 부정의 관심이.

특히나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것은,
기사의 제목만 본것이었는데,
'정부가 민간 뮤지컬에 10억 투자?'
요런 뉘앙스였다.

제목에서부터 부정적이 냄새가 폴폴~ 풍겨 나오지 않는가.
뭐, 기사는 읽진 않았지만,
뭔가 느낌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 사전 정보만 갖고 보게 된 <요덕 스토리>!
정말,,,,처음이었다.
1막만 보고 나오고 싶었던 뮤지컬은.

우선, 내용. 요덕 수용소.
북한의 인권 문제를 반영하는 사회적인 뮤지컬이라고?
그래, 그럴 수도 있다.
탈북자들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한 사회적인 의식을 갖게 되니까.
물론 다큐멘터리가 아닌 뮤지컬이라는 장르이지만,
'크로싱' 등의 영화에서도 다루는 장르니까.
보수파들의 시선은 아닐 꺼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반공 뮤지컬 까지야 될 게 없지 않느냐며 스스로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 외에 스토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북한의 인권,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다고 그 소재 하나로 인정을 해줘야 하는 것일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
뮤지컬이라는 게 무대라던지, 음악이라던지, 이런 부분때문에,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는 약간 허술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도대체 두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포인트도 모르겠고,
그 감정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노래는;;;;;;
정말 후덜덜덜.
남자 주인공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 사람 한 명 들을만 하구나....라고 생각하면 들려오는 실수;;;
게다가 배우들이 자신감이 결여됐다는 느낌이 드니까
내가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다.

<드림걸즈>를 봤을 때는,
정말 좌중을 압도하는 홍지민의 자신감에 무릎을 꿇고 말았었다.
홍지민이 노래를 잘 하는지 못하는지,
이런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저 배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
카리스마.
그냥, 나는 판단력을 상실한 채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다.

헌데, 요덕스토리의 배우들은.
너무나 불안해보였다.
앙상블 역시도ㅠ
노래를 알지도 못하는 내가 들어도,
중간 중간 튀는 목소리들.

극 형식 자체는
프랑스 뮤지컬을 많이 닮아있다.
네 명의 뭐라고 지칭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죽음처럼 나와서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춤을 춘다.
대사로 극을 진행시키는 것을 최소화하고,
노래로만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아, 앙상블이 부르는 노래(이런 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중에는
노래와 군무가 <지킬앤하이드>에서 '살인'과 비슷한 것도 있었고.
무튼 그래서 조금 식상하는 느낌도 살짝.
하지만 노력했구나라는 느낌도 살짝.

무대도, 절대 대극장의 무대가 아니었다.
무대의 단촐함이라고 해야 할까.
뮤지컬 무대가 꼭 화려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단조로웠다.

헌데, 문제는 2막이었다.
정말........
비 기독교 신자인 나에게는................................;;;;;;;;;;;;;;
이 뮤지컬은 완전 대한민국의 국교를 '기독교'로 만들어 놓았다.

인권이니 반공이니 왈가왈부해도
충분히 소재로서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종교 부분은 참.
할 말이 없었다.
월드 투어를 한다는데, 아마도 해외에서 이 뮤지컬을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기독교가 국교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나마 잘 나가다, 정말 하느님을 부르짖으며 끝나는 마지막 넘버에서,
이 뮤지컬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사라졌다.

정부지원사업!
뭔가가 떠오르지 않는가.
기독교와 보수주의.

이 뮤지컬은 단순히 '뮤지컬'로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작품성을 인정받고 싶었다면, 혹은 대중성을 위한다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

내 시선이 정부지원이라는 단어에 가려져,
이 작품의 진정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정부지원을 받으므로서 스스로의 진정성을 거부한 것이다.

그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순간,
그들의 의도는 다르게 변질될 수밖에 없기에.
그래서 나는 요덕스토리를 개인적인 취향 이외의 이유로 거부하는 것이다.

P.S 사족을 달자면, 
      종교도 하나의 소재로 인정해줘야 하는 걸까?
      글을 다 쓰고 나서 살짝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대중성은 포기해야 하는 거 아닐까? 
      모르겠다. 아니, 아무리 몰라도
      사랑과 용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게 주 목적이라는 건,
      여전히 용납 불가능이다. 


파스타.
미치겠다. 정말.
유경의 사랑스러움에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이성인 쉐프의 사랑스러움까지 더해지면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지.
정말 "나는 서유경을 사랑한다"라고 말한 후 쉐프의 표정은!
최고에요~ 쉐프!
이선균 배우님~ 아주 물이 오르셨다.



이 드라마가 진짜 사랑스러운 이유.
사랑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않는다.
연인의 사랑 싸움 따위는 갈등의 매개체가 되지 않는다.

꼬투리만 있어도 갈등을 심화시키려는
한국 드라마 사이에서,
쿨~ 하게 담백하게!
이들의 사랑이 갖는 매력이다.

사랑을 커밍아웃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려고 주방을 나간 쉐프.
기본적인 드라마라면, 여자주인공이 따라 나가야 정상이다.
하지만 우리의 여자 주인공, 유경이.
화를 낸다.
제멋대로라고.
하지만 이내 미안해서 라고 말한다.

이쯤 되면 쉐프도 유경 성격정도는 파악을 했을 텐데,
그런 유경에게 그만두라고 말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두 사람의 갈등.
하지만 갈등은 그닥 깊게 심화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은 채,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한다.
그 일을 들먹이면서.

갈등은 있되, 심각해지지 않음.
정말 큰 매력이다.

다만, 너무 반복되는 듯한 느낌에 살짜쿵
'이건 뭐야~'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태리로 함께 가자고 하는 쉐프에게,
유경은 안 간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쉐프도 진심은 아닐꺼라고 생각했고,
내 생각대로 자신이 안 가게 꼬셔보라던 쉐프는
'내가 너 무서워서 어딜 가겠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유경.
그냥 나가버린다.

Why?

그리고 또 아무렇지 않게 인삼파스타를 만든 후,
쉐프를 만나 사랑스러운 미소를 마구 마구 날려준다. 
에휴휴휴휴...
이 커플을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

근데,
요즘 파스타가 좀 심심해졌다.
지난 주 부터.
회상신이 많아졌고,
산이의 에피소드가 많아졌다.

첨부터 기획했던 장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상하게 4회 연장 기사가 머리속을 떠나질 않는다.
나만의 착각이며, 오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파스타의 속도가 현저하게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도 그렇다.
항상 긴장감 있이 끝이 나야하는 마지막 장면들이,
전혀 다음주를 기다리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

4회 연장이 <파스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경제적 이익,
시청자의 즐거움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불안하고,
약간 불만족스러운게 사실이다.

16부작으로 그냥 스피드한 진행으로 밀고 나갔더라면,
나는 파스타를 더 재밌게 기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완벽한 드라마로.

물론 아직 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겠지만,
무튼 요즘의 나는 그렇다.

파스타가 미친듯이 사랑스럽다가도,
이렇듯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그래도,
아~~~~~~~~~~~~~~~~~~~~~~~~~~~~~~~~~~~~
사랑하고 싶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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