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
.
.
감정의 과잉.
그리고 감정의 포장.
위선을 떨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어쩔 수 없음.
버림받기.
버리기.
주워담기.

세포들이 흩날리다
바닥에서 또르륵 굴러다닌다.

재활용
욕망

단어만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차마 바통을 넘기지 못한 채 마비되어 가는 두 다리.
저 멀리 보이는 그림자만이 아른 아른.
두 눈을 감는다.

'지껄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말 지껄이기  (0) 2010.07.21
중앙시네마, 그리고 영화 <시>  (0) 2010.06.02
어쩌면 괜찮을수도.  (0) 2010.05.23
괜찮지 않다.  (0) 2010.05.19
맥주가 녹기를 기다리면서  (0) 2010.05.18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 2010 MBC 드라마 극본 공모
06. 07 ~ 06. 19 : 단막 및 연작물
08. 16 ~ 08. 31 : 연속물

▶ 대학원 입시
05.24 ~ 06.04 : K대
05.24 ~ 06.16 : J대

▶ 2010 SBS 신입사원 채용
05.28 ~ 06.04 : 서류 전형

내일 하루는 끔찍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Soul&Funk, Rock'n'Roll. 
그리고 마음을 뒤 흔드는 세상의 모든 음악.
프란시스 베이컨의 장밋빛 도살장.
램브란트 자화상의 슬픈 눈.
하늘과 물그림자를 담아낼 카메라의 렌즈.
아메리카노의 향기.

내가 읽는 모든 것.
내가 듣는 모든 것.
내가 보는 모든 것.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디까지 다다르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작이라는 것을 할 수 조차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아주 많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지껄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시네마, 그리고 영화 <시>  (0) 2010.06.02
살아가기 1  (0) 2010.06.01
괜찮지 않다.  (0) 2010.05.19
맥주가 녹기를 기다리면서  (0) 2010.05.18
Don't touch me  (0) 2010.05.06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봄을 맞이하기도 전에 찾아온 여름.
여름을 맞이하기도 전에 찾아온 장마.

내 마음 속의 장마.

봄도 아닌, 여름도 아닌,
지금
이 계절에 찾는
겨울시.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래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고
수구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끼어 드는 소리. ‥‥‥

큰놈에겐 큰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이얘기 작은이얘기들이 오부록이 도란그리며 안끼어 오는
소리.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괜찬타, ‥‥‥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속에서는
산도 산도 청산도 안끼어 드는 소리. ‥‥‥

                                                           - 서정주 님의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이 시 조차도 위안이 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나는 분명 괜찮지 않다.
어찌할까.
어찌할까.
어찌해야 할까.

'지껄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가기 1  (0) 2010.06.01
어쩌면 괜찮을수도.  (0) 2010.05.23
맥주가 녹기를 기다리면서  (0) 2010.05.18
Don't touch me  (0) 2010.05.06
2010년 5월 5일, 짧은 전주 여행  (0) 2010.05.05


"나는 모든 피상적인 것을 증오한다.
나는 모든 경박한 것을 증오한다.
성숙을 나는 동경한다. 과일의 무거운 황금빛 성숙을...
.
.
.
모든 철면피한 것, 둔한 것, 무례한 것, 조야한 것, 소란하고 시끄러운 것 등등을 나는 증오한다.
사랑이란 두 영혼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이어야 한다.
전혀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정신적인 것. 순수한 정신을 나는 추구한다.
창백하고 순수한 달의 그 무감각한 냉정을 나는 갈망한다.
나는 끈끈한 것, 숨이 뜨거운 것, 야비한 것, 친숙한 것을 증오한다.
나는 평범한 것을 증오한다.

-------------------------&&--------------------------------------------------------

모든 평범한 것, 사소한 것, 게으른 것, 목적 없는 것, 무기력한 것, 비굴한 것을 나는 증오한다! 자기 성장에 대해 아무 사고도 지출하지 않는 나무를 나는 증오한다. 경멸한다.
모든 유동하지 않는 것, 정지한 것은 퇴폐다.
저열한 충동만으로 살고 거기에도 만족하지 않는 여자를 나는 증오한다.
나무는 하늘 높이 높이, 치솟고자 발돋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별에까지 닿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록 그것이 허락되지 않더라도...
동경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에로스-닿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의 추구-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인간이 아니고 그저 좀더 교활한 동물일 뿐이다.

------------------------&&---------------------------------

아, 나는 얼마나 사소한 것, 추잡한 것, 사치한 것, 조잡한 것, 잔인한 것, 조야한 것을 증오하는가!
완벽, 무거운 황금빛 성숙과 수정같이 맑은 정신성을 추구한다.
그것은 진리. '나는 해야만 한다'는 것... 그것에 의해 살고, 그것에 의해 나의 생과 정신을 분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고 싶다'가 아니라 '...해야한 한다'가 이것을 할 것인가, 저것을 할 것인가를 나에게 결정해 줘야 한다.
자기 훈련, 목적 의식, 겸손하고 자기의 환경을 의식한 일에 대한 인내, 인생에 다르게 마련인 가지가지 불쾌감에 대한 관용...
행복이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의해 주어지지 않는, 그것을 얻기 위해 우리가 밤낮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충만하고 완벽한 순간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자신의로의 복귀한 당위적 자아로의 복귀, 진정한 자아로의 복귀, 본질에로의, 근원에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어제 저녁에 냉동실에다 넣어 놓은 맥주.
냉장실에 옮겨놓고 잠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채,
잊어버렸다...는 것은 거짓말.
귀찮아서 그냥 뒤돌아서고 말았다.

안 먹어도 그만.
먹어도 그만.
먹으면. 팔딱 팔딱 뛰는 심장 소리가 들려.

일을 해야하는데,
별로 하고 싶지 않고,
이곳저곳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우디 앨런의 기사 제목을 보게 되었다.

"인생이란 악몽같고 무의미한 경험의 연속"

요즘 딱 나의 심정이다.
긍정적. 에너지. 밝음. 명랑함. 씩씩함.
이따위 단어들이 나를 대변해주는 것들이라고 여기고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나는
회색빛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 언제가 드라마에서 들었던 대사.

"인생이란 뭔가 하나씩 포기해나가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많이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계속 주문을 걸어왔다.
나는 저 말을 반증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거야.
저 대사에, 그리고 그 대사를 들으며 흘렸던 눈물 따위에 져서는 안돼.

그런데,
나 저버렸나보다.

'지껄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면 괜찮을수도.  (0) 2010.05.23
괜찮지 않다.  (0) 2010.05.19
Don't touch me  (0) 2010.05.06
2010년 5월 5일, 짧은 전주 여행  (0) 2010.05.05
사월의 끝  (0) 2010.04.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