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남자 본비맨! 요즘 아이폰에 넣어서 보고 다니는 드라마다. 아직 4회 정도 봤나? 오구리 슌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인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재미가 없다라는 리뷰를 읽어서인지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일드였다. 아이폰용 드라마로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 아이폰에는 시작해도 집으로 돌아가면 멈출만한 드라마가 필요했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그런 드라마는 아니된다고!

4회까지 감상한 지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적당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즘 나의 현실과 일정 부분 맞아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나는야 가난여자 ㅋㅋㅋ

신용불량자들이 넘쳐나는 현실~ 쇼핑중독에 걸란 여자! 자각 없이 받는 현금 서비스!! 이 드라마의 배경이다. 현실 그 자체인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안에서 비현실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거절이라는 것을 할줄 몰라 빚을 지게된 착하디 착한, 무자게 긍정적인 남자 스루텐짱(오구리 슌)이다.

바보 같을 정도로, 아니 매번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해 관계 따윈 알지도 못하고 자신보다도 맘을 더 생각하는 엄청 성실하고 착한 놈!

비현실적인 인물이고 어떤 앙케이트에서도 나온 것같은데, 내 남자 친구라면 절대 싫을 사람이지만 하나의 희망 같은 사람이다.

솔직히 백수 생활 3개월째... 생활고(?)에 찌들어가면서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나 만을 위하여 '소비'라는 것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해 주는 드라마다.

역시 배 고플 때 먹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 있듯, 자신의 상황과 조금이라도 교집합이 있는, 그래서 마음의 동요가 조금이라도 있는 드라마가 재미 있나보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는 오구리 슌이다. 아마 도모토 쯔요시군 보다 더 먼저 알게된 배우가 오구리 슌이었다. 친구들에게 오구리 슌의 인중이 좋다고 말했다 몇 번이고 매니악하다는 소리를 들어 왔었는데.. 막상 팬 활동을 할 정도로 좋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오구리 슌을 첨으로 본게 <고쿠센>! 그후 <섬머스노우>. 그리고 <꽃보다 남자><아름다운 그대에게>이다. 항상 조금 멋있고 진지한 모습이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완전 방방 뜨고 쾌활하고 기운 넘치는 캐릭터이다.

내가 완전 사랑하는 <키사라기 미키짱>의 그 푼수끼 가득 하던 오구리 슌을 보면서도 깜짝 놀랐는데... 이 드라마는 영화의 캐릭터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하니ㅋㅋ 보는 눈이 즐겁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아마 난 작은 소망을 하나 품게 될 것 같다. 작은 바람도 하나 함께! 스루텐짱 처럼 살고 싶단 소망.. 절대 그렇게 살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기분과 마음으로 살고 싶다. 그리고 절대 빚지고 살진 말자는 바람? ㅋㅋ

열심히 잘 살자^^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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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참아주세요 ㅠㅠ
이런 손발의 오글거림은....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정도를 넘어 서 버렸다 ㅠ
최소 꽃남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도 <메이의 집사>를 보고 나서 <노다메 칸타빌레>가 얼마나 잘 만든 드라마인지 깨달았다.

처음부터 나의 취향은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으로 밖에서 보기엔 가볍고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이런 젠장ㅠ 또 집에서 하루를 바쳐 다 보고야 말났다.
드라마는 왜 좋고 싫고를 떠나서 한번 시작하면 멈출 줄 모르는 것인지.. 이것도 병이다. 진짜 ㅠㅠㅠㅠ

무튼!!!! 메이의 집사ㅠ 너무 느끼하다 ㅠㅠㅠㅠㅠㅠ정말 손발이 오글거려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
흠흠흠...어쩌면 좋아하는 배우가 없어서 쉽게 감정 이입을 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지만...

내용도 뭐랄까 흡입력이 없고~ 뭐 이것저것 다 떠나서 재미라던지 웃음 포인트도 <아름다운 그대에게> 보다도 떨어지는 느낌!!!!

외국배우 이름을 잘 못 외우는지라~ 그 누구냐...남자 주인공인 미즈시마 히로도 자꾸만 <아그>가 생각나고 에이쿠라 나나는 <나는 여동생을 사랑한다>만 생각나고 사토 타케루(맞나?)는 <루키즈>랑 <블러디 먼데이>가 생각나고~~

그나마 사토 타케루가 맡은 배역은 멋있기는 하나 뭔가 전체적으로 뻔할 뻔짜의 이야기들이 많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뭐~ 잼있는 일드 없을까??
아하하하~~~ 내가 전혀 이럴 상황이 아닌데
자꾸만 자꾸만 드라마 속으로 도망가려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씁쓸한 하루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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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다운 받았으나 보지 못한 영화였다.
하지만 얼마전 다녀 온 서점에서 <애도하는 사람>이란 책의 저자 소개를 읽고 이 영화가 급 보고 싶어졌다.
아마도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잃어가고 있는 한 소녀.
마치 지금의 나처럼...
그 소녀는 요리를 하다 팔목에 상처를 내고 사람들로부터 자해를 한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 그리고 올라갔던 병원 옥상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맨발로 학교를 가거나 음식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눈을 가리고 생활을 해 계단에서 떨어져 자신을 상처입히는 한 소년.
그 소년은 소녀가 서 있던 병원 난간에 붕대를 매어준다. 그저 난간에 붕대가 감긴 것뿐인데 소녀는 위로를 받고 자신의 친구의 실연을 같은 방법으로 위로 해준다.

그 후 어찌저찌하여 붕대클럽이 만들어지고 그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연을 받아 그 장소에 붕대를 감기 시작한다.
영화 속 대사처럼 고작 붕대 하나로 세계가 바뀌어 버린 사람들...
붕대클럽의 멤버들은 그렇게 타인을 위로하며,때론 위선자라는 비난을 받으며 그렇게 숨겨왔던 자신의 상처도 치유해 나간다.
청춘물로 적절한 사랑과 우정, 성장 이야기가 좋았다.

그리고 때로는 악인이 아니어도 전혀 나쁘지 않아도 타인의 행복과 웃음이 누군가를 상처 입힐 수 있다는 거.... 너무나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괜찮은 듯 보여도 마음 속으로 곪아가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
만날 웃고 있으니까 괜찮은 것처럼 보여도 주저 앉아 울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
훗..이렇게 얘기하니 꽤나 문제 있는 사람처럼느껴지네.

기행을 보여주던 소년이 텐트에 들어가 그 안에서 폭죽을 터트린다. 그는 말한다.
과연 타인의 상처와 아픔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잠을 자는 중에 폭격을 맞은 아이를 이해하고 싶다고..쓰레기 더미 옆에서 살아야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고..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혹 아직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상처로부터 도망친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해 아닌 자해를 하는 그 소년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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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도 마찬가지 이지만,
일드 역시 작가가 흥미로워야 작품에 눈이 간다.
연출이나 배우도 중요하지만,
누가 뭐래도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작가니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작가라는 사실이 조금 분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노지마 신지' '쿠도 칸쿠로' '미타니 코키'
내가 좋아하는 세 명의 일본 작가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노지마 신지와 그의 신작 <GOLD>에 대해 주절거려보려 한다.

노지마 신지와는 도모토 쯔요시 때문에 보게 된 <인간 실격>이 첫 만남이었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95년에 그렇게 우울하고 충격적인 드라마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지메, 살인, 학교 폭력, 체벌, 동성애.
어쩜 이럴 수 있는 것인지.
일본이 아무리 개방되었다고 해도.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가감없이 해 나갈 수 있는 노지마 신지가 신기했다.
그리고 단순히 자극적인고 말초적인 소재가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사회 자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해야 할까.
너무나 우울 했지만, 있을 수 있는
하지만 누구도 보려하지 않는 현실일 수도 있다는 것이 매력을 품게 했다.

불행히도 노지마 신지의 작품을 모두 찾아 보지는 못했다.
특히 유명한 드라마는 더욱 더.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말하자면 우선 <립스틱>.
여자 교도소 이야기라는 소재도 좋았지만,
예술에 대한 관점이 좋았다.
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였고,
내가 드라마를 쓰는데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러브 셔플>과 마찬가지로.
러브 셔플이 이야기하는 본질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러브 셔플에 나오는 죽음에 대한 갈망인 타나토스와 삶에 대한 갈망인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립스틱>과 연결이 되어 있다.
<러브 셔플>같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장미 없는 꽃집> 처럼 보기는 했으나 큰 자극은 없었던 드라마도 있다.
<GOLD>도 아직까지는 <장미 없는 꽃집> 정도의 느낌이다.
아, 그것보다는 조금 좋을지도.

우선, 말이 너무 많아졌다.
나는 말로 모든 걸 설명하려 드는 드라마 혹은 영화가 싫다.
드라마나 영화 모두 말이 아닌 다른 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이니까.
대사로 전달되는 주제 의식은 조금 거부감이 든다.
<GOLD>의 경우, 주인공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강의 장면과 설교가 너무 많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말하고 있다는 것.
(이는 우리 나라에서는 김수현과 비슷한 느낌이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왠지 노지마 신지의 가치관(정치관 및 세계관, 심지어 교육관까지도)을 엿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거.
어느 정도의 지위에 오른 작가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튼 이런 단점인지 장점인지 모르는 것을 포함해서도 <GOLD>는
(쿠도 칸쿠로에게는 미안하지만) <자만형사> 보다는 흥미롭다.
특히나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재주.
주인공은 분명 매력적이다.
자식들에게 스파르타식 교육을 강요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는 말이 구구절절 옳고, 나쁜 걸 바로 잡기까지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착 등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어 지는 부분들도 많다.
가문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자식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것인가.
근데 그런 나의 생각을 대변해주는 사람들이 드라마에 등장한다.
엄마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GOLD>를 보고 있으면 옳고 그름에 대한 경계가 조금 무너진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것인지 고민이 생긴다.
이게 아마도 <GOLD>의 매력인 듯 싶다. 
<GOLD>의 결론을 보고 나면,
나도 뭔가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이 드라마에 대해서.

뭐. 손나~~~~~~!!



태호 PD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유반장이 도니를 안고 있는 모습.

세상이 뭐라해도,
당신들을 지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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