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원작 : 이사카 코타로



하나가 좋으면 열이 좋다.
어쩔 수 없는 성향.
일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이사카 코타로의 <골든 슬럼버>.
처음 그 책을 집어 들게 된 것은,
한참 일본 영황에 빠져 있을 때 보게 된 <스위트레인-사신의 정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라커>때문이었다.
원작이 책인줄 모르고 봤는데, 서점에 가보니 주르륵 놓여 있는 것.
영화로 이미 본 것은 책의 감동이 떨어지는 관계로, <골든 슬럼버>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꽤나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이건 무.조.건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몹쓸 인터넷의 바다ㅠ
영화관에 가서 당당하게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서 발견해버렸다.
그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재생을 눌렀는데.....
흙흙. 보지 말 걸.
영화관에서 볼 걸.
많은 원작의 팬들이 영화화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고 하던데,
나는 책을 읽은지 오래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좋.았.다.
아니, 말하고자 하는 게 좋으면 다 좋은 거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이미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음모. 
그 안에서 평범한 주인공은 습관과 신뢰라는 인간 최대의 무기로,
복수나 진실 증명이 아닌 살아남기를 선택한다.
그게 너무 좋다.

도망가도 좋아.
아니, 도망가.
살아남는 것을 선택해.
그 선택의 옆에는 우리가 있을 거야.
참. 잘했어요.

따뜻한 온도와 추억.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인 듯 싶다.
뭐, 이건 책에서도 좋았던 부분이니,
영화적인 매력을 꼽아보자면....

연쇄살인범으로 나온 하마다 가쿠.
연쇄살인범이라는 캐릭터가 멋있는 건지,
아니면 그 배우가 독특한 것인지.
싱크로율은 100%였던 것 같다.
누군가 하고 찾아봤더니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라커>에 나놨던 인물.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엔딩곡.
어쩜! 나는 계속 골든슬럼버만 나올 줄 알았다.
근데, 흘러나오는 노래.
처음에는 작품과 언발런스하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꽂혀버리고 말았다.





<행복한 아침 지루한 저녁식사>라는 곡인데,
뭔가 굉장하다는 느낌.
영화와도 잘 어울리고.
몇번을 반복해서 들었다. 
다시, 뭔가를 보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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