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드라마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배우와 작가이다.
그렇다면 <타이거&드래곤>은 누구 때문에 선택한 것일까?
나가세 토모야? 아니면 오카다 준이치?
No, No, No!

바로,


요 아저씨 때문이다.
니시다 토시유키 아저씨.
<매직아워> 이후 보게된 미타니 코키 작품이 많이 등장하셔서
내 눈길을 사로 잡은 후,
<하얀 거탑> <겟업> 등에서의 모습으로
인상을 확 남겨 버리셨다.

이곳에서도 역시 밀리지 않는다.
나가세 토모야나 오카다 준이치에게!
오카다 준이치의 아버지 역이자,
일본의 전통문화(?)인 로쿠코의 대가로
제자 나가세 토모야의 스승이자,
야쿠자 나가세 토모야의 체납자로,
연기를 선보인다.
그 분의 코믹 연기에는 뭔가 뭉클한 것이 있어서 좋다.

<타이거&드래곤>은 밤에는 야쿠자로
낮에는 로쿠코가로 생활하는 토라지(나가세 토모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야쿠자 토라지는 돈베이(니시다 토시유키)가 빌린 돈을 받기 위해,
그에게 수업료를 내고 로쿠코를 전부 받고, 다시 그 수업료를 돌려 받는다.
그의 이중 생활에서
드라마의 재미와 갈등이 모두 압축되고 있다.

매회 한 편의 로쿠고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토라지가 실제 일어난 사건들과 연관시켜 각색해 다시 들려준다.
액자식 구성으로 펼쳐진 이야기 속의 이야기.
연출의 힘이자 이 드라마가 특별해질 수 있는 비결이다.

첫회를 봤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로쿠고에,
어디서 웃어야 할지를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편히 먹고 바라본다면,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진다.

계속 너무나 따뜻한 온도로 
사람을 자극한다.
그 따뜻함에,
너무나 행복한 기분이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그리고,
나가세 토모야와 오카다 준이치의 연기를 처음으로 봤는데
(준이치는 본 것 같기도 하지만;;;;)
웅후후. 일단 얼굴이 좋으니까.
나가세 토모야의 혓바닥을 내돌리는 모습에,
아주...죽는 죽는 줄 알았다.
왜이렇게 마니악한 부분에 빠져드는 건지.
그리고 오카다 준이치는 약간 무게감있게 봤는데,
코믹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니.

이 세 명의 배우 외에도,
모든 조연들의 어울림이 있는,
배우, 캐릭터, 이야기, 연출.
모두 좋았던 드라마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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