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를 어쩌지.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까.

솔직히 눈물 두 번 정도 흘리기는 했다.
그리고,
상실의 고통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편이기도 하고.

하지만,
누군가가 추천 여부를 묻는다면? 흠흠흠.
이유는....
톤이........ 합이........
하아- 몇 몇 배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연출적인 문제 때문이었을까.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순간이 많았고 내가 민망해지는 순간이 많았고.
초반에는 꽤나 성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부부의 이야기가 주가 됐기 때문에) 내 주변에는 초등학생들이 앉아 있을 뿐이었고.

반전 1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 초반에 눈치를 챘고, 반전 2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50%만 초반에 눈치를 챘고.
베우자의 죽음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민들레 바람되어(?) 바람 처럼(?) 생각도 많이 나고.

나 역시 죽음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했던 사람으로서는 공부가 될만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나 연출, 조명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덧,
왜!!! 게이들을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묘사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극 중에 왜 게이 캐릭터가 등장해야 하는 지 그 자체가 의문이었지만 보다보면 이해가 간다. 왜 게이라는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리는지, 왜 필요한지. 하지만 왜 그 게이를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표현해야만 하는 것이냐는 거다. (이런 고민이 전에 본 <나, 말볼리오>때문인 거 같기도 핮만) 게이를 그냥 처음부터 멋있는 캐릭터로 그릴 수는 없는 건지... 게이를 유머 캐릭터로만 (물론 그래서 나중에 진정성이 더 배가 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부정하지는 못하지만) 소비시켜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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