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포스터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52blue... 52blue...

나오는 배우들도 마음에 들었다.

안유진, 최재웅, 박정표, 김대종, 정인지 배우.

게다가 줄거리도 마음에 들었다.

 

SYNOPSIS

 

사랑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어떤 말도, 아무런 인사도 없이 숨어버린 남자.

그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여자는 미루의 극진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무덤 같은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고래와 함께 나타난 의문의 남자. 고래씨.

여자는 고래 씨와 함께 이상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어쩌면, 내가 기억하는 게 다가 아닐지도 몰라..."

 

여정의 끝에 다다를수록 여자는 어쩐지 불안해지고,

의문의 고래 씨 마저 모습을 감춘다.

나쁜 기억 대신 더 나쁜 기억으로 삶을 멈춘 한 여자가 걷는 치유의 여정.

 

고래 씨가 어떻게 뮤지컬 속에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요즘, 공연이, 그것도 창작 뮤지컬이 많이 보고 싶다.

도대체 어떤 작품들이 올라오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나도 그 선상에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끌어오르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Try-out 공연인 이 작품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작은 작품이 왜 그리 빨리 매진인 건지.

겨우 겨우 어렵게 힘들게 얼굴에 철판 깔고 티켓을 구해서 공연을 보러 갔다.

연우 무대 대표님도 공연을 보러 오셨다.

다들 이렇게 작품을 보고, 발굴해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스토리는 솔직히 진부했지만...(그냥, 사랑과 영혼의 한국판 같다... 이 한마디로 다 정리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반전도 없고.

절절하게 가슴 아픈 스토리지만,

그래서 눈물을 훔치는 꽤 많은 여성 관객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여하튼 2!

Try-out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참 좋더라.

음악은 첫 곡은 참 좋았는데... 뭐랄까.... 뭐랄까.

임팩트가 크지는 않았던 거 같다.

라이브는 역시 좋아!

 

일반 관객들은 꽤 좋아했던 것 같은데..

내 양 옆으로 업계 관계자인듯한 사람들이었는데...

공연 내내 하품해대고.... 정말 매너는 업계 관계자가 더 안 좋은 듯ㅠ

 

최고로 좋았던 것은 영상.

처음부터 가장 궁금했던 게 '고래'였는데... 

삼면을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는데... 거기서 나타난 고래.

와우! 진짜 죽음이었다.

정말 좋았다.

 

깊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던 공연이었다.

 

P.s 안유진 배우 참 매력적이더라. 최재웅 배우. 2004년인가 2005년에 한때 좋아했었는데...

      박정표 배우 멋있다. 대본이 정표 배우가 맡은 캐릭터를 조금만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면 좋았을 텐데.  

      김대종 배우 역시 잘 하신다. 코믹 쪽이 강한 배우인줄 알았는데 중후한 역할이 훨씬 잘 어울리시는 것 같다.

      정인지 배우 잘 몰랐는데, 참 잘하신다.   

 

P.s 2. 김민정 연출 : 파리넬리, 살짜기 옵서예,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씨왓아이워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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