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취향 저격.
번역하기 너무 어려웠을 듯.
오리지널 넘버와 공연이 너무 궁금함.
노래뿐 아니라 연기도 꽤 중요한듯.
정성화 배우와 신영숙 배우를 우선 순위로 날짜를 잡았는데
유준상 배우 무대도 궁금해지네.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더라면 대답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그렇게 봐야 훨씬 더 재밌었을 텐데.
무대 셋업때문에 첫공이 연기 됐었기에 하길래 무대도 신경써서 봤는데 뭐랄까.
첨엔 딱히 뭐때문에 그런건가 싶었지만 한방도 있고 (사실 마음에 드는 무대가 꽤 여러 개 있음)
소소한 장치들도 꽤 신경 쓴 티가 나서 매우 인상적이었음.
VIP석과 R석에 끼인 시야방해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몇 대사는 너무 웃기고, 어떤 건 웃고 있는 내가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사실 보고 싶은 공연은 정보를 잘 안 찾아보는 편이다.
비평이나 타인의 감상에 휘둘릴까봐.
<비틀쥬스>는 초반에도 예매를 했나, 할려고 했나 그랬는데
아까 말한 기술적 문제 때문에 보려고 했던 날짜가 취소가 되어서 그냥 넘어갔었다.
그러다 놓치지 말고 보긴 보자, 싶어서 갔는데.....
너어어어어어어무 좋아.
1막 후 인터미션 때 그때서야 정보를 좀 찾아봤는데
'팀 버튼'이라는 이름도 있고 그래서...
그냥 느낌이 비슷해서 누군가 올린 리뷰인가 싶었는데
공연을 다 보고 나오는 길... 누군가 그러더군.
"영화를 미리 봐서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한국적 정서에는 잘 안 맞는 거 같아."
하하하하. 팀 버튼 영화가 원작이었군.
나는 왜 이런 콘텐츠가 잘 맞을까.
보면서 <북 오브 몰몬> 생각도 많이 나고,
아! 쓸데 없는 얘기지만 넷플릭스에서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라는 다큐를 봐서 더 재밌었던 부분도 있었다. 신영숙 배우님... 정말 너무 멋있었음. 정말 매력적임.
'배우'라는 직업이 저래서 빠져나올 수가 없구나 생각하게 해주었음.
2막에서 급 따뜻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뮤지컬 치고(?) 나름의 큰 스토리라인을 잘 잡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말한대로 정말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영화 <유령 수업>이 원안이었음.
나의 무식과 상식 없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잘 알지도 못하는 팀 버튼은 팀 버튼이구나 하는 생각을....
그 와중에 왓챠에 <유령수업>이 있어서 볼까 생각 중인데...
예상 평점이 4.2
가끔... 나는 왓챠 예상 평점이 너무 정확해서 놀라곤 한다.
아마도 당분간은 <비틀쥬스>에 빠져 있지 않을까 싶다.
기분 좋은 공연을 봐서.... 그래도 행복했다.
나름... 전하는 메시지도... 의미 있었고. (가족애 말고)
8월 8일이 막공인데.... 내가 담주에... 한번 더 가게 될까?
귀추를 주목해보자.
20210801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변은 다 커플이고, 8세 이상 관람가인데 8세 미만으로 보이는 아동은 아버지와 약간의 잡담을 나누고...
그냥 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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