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한 자만이지만,
나는 내가 일을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가끔 때때로 일을 못할 때도 있지만,
그 순간 순간을 견디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
"일 못하는 사람"
나는 누가 어떤 일을 시켜도,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말로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면,
나 해내고 싶었다.
지금 하는 일들.
내가 생각했을 때는 크나큰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해력과 행동력만 있다면,
큰 어려움에 부딪치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일들이라고.
그런데,
그런 일들에 내가 버벅거리며 버퍼링을 내고 있다고?
견딜 수가 없었다.
일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일을 못하는 것인지.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도,
왜 나의 일들은 깔끔하게 끝나지를 않을까?
어제 집으로 내려오는 길 찝찝한 기분을 어찌해야 할런지.
예매해놓은 차 시간때문에 사무실에서 나가기는 해야 하는데,
왠지 끝난 것 같지 않은 일들때문에 몹시나 뒤가 찜찜했다.
그 전날,
안그래도 일이 많을 것 같아서,
피시방에서 새벽 3시 반까지 있었다.
왜 오밤중에 일을 하냐고 하겠지만,
그 전날도 오전시간엔 교육을 받고 저녁에는 외근을 나가 11시가 다 되어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고장난 노트북과 USB.
나는 피시방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피시방에 한 작업들을 메일링 했는데ㅠ
첨부파일이 잘 못 되었다.
이건 또 순전히 오로지 100% 순수한 나의 잘 못이니 난 또 자책 속에 할 말을 잃고.
그리고 제안서의 경우에는 아직도 감을 못 잡겠다ㅠ
정말 어떻게 하면 제안서를 잘 쓸수 있을까? 흐흐흙 ㅠㅠ 미치겠다.
무튼,
그리고 추석.
오늘.
난 또 피시방에 앉아있다.
웃긴 것이 그토록 찝찝하던 마음도 일단 일요일까지는.....
잊자라는 마음이 든다는 거.
휴.
일잘하는 몽양이 되고프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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