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스토리도 그리 땡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보고 싶었던 단 한가지, 이민기.
꽤나 마음에 드는 배우다.
가장 큰 이유는 엉뚱소의 박무열! 이지만, 그 이전에 단막극에 (태능선수촌 말고) 나왔을 때부터 눈길이 좀 갔었던!
결론은 애정 가는 배우라는 사실이다.
영화관에서 보고 온 친구들이 그냥 정신 없이 시간이 가며,
지루할 틈은 없고, 그냥 생각 없이 웃기 좋다고 했다.
실제로 내가 보니, 그렇다.
정말 차들이 뒤집어 지고, 부딪히고, 폭탄 펑펑 터져주시고.
뭐 지루할 틈은 확실히 없는 듯.
내 생각에도 엔터테인먼트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민기가 좋으니까. 하핫.
그런데 이 영화의 압권 및 인상 깊은 점은, 오히려 에필로그였다.
스턴트맨의 모습들. 다치고 깨지고, 입원한.
그 모습을 보는 내내 <우린 액션배우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그때 그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웃고 울었던지.
지금 내가 스턴트맨이라고 쓴 것도 고쳐야 하는데.
그런데 에필로그에 그 모습을 담은 게 잘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우리 영화 만드느냐고 이렇게 ‘힘들었습니다’ 생색 내는 것 같아서,
숨은 곳에 이렇게 고생한 사람들이 있다고 그 노고를 치하(?)해 주려는 것이겠지만,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졌다.
배우들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액션 씬을 촬영하다 다친 것도 보여주긴 했지만, 스턴트맨들과는 비교가 안 되니까?)
그리고 마지막에 병원에 입원한 스턴트맨들을 배우들이 찾아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그게 진심인 팀워크였다고 하더라도,
그걸 메이킹 필름도 아닌 영화 에필로그에 삽입함으로서 만들어진 감동이라는 느낌을 살짝 받게되었다.
참. 영화 내용보다도 에필로그로만 이렇게 얘기를 하다니.
하지만 그 영상이 너무나 내게는 충격이 컸다? 인상이 깊었다? 가슴이 아팠다?
뭐, 대충 그랬다.'시네마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고통은 고통으로 극복되는가 <안테나> (0) | 2012.01.20 |
---|---|
[영화] 참 예쁜 영화네 <진짜로 일어날 지도 몰라 기적> (0) | 2012.01.20 |
[영화] 엄마가 나쁜 친구랑 놀지 말랬지 <스크랩 헤븐> (1) | 2011.11.28 |
[영화] 엄마랑 봐도 좋을 것 같은 <완득이> (0) | 2011.11.28 |
[영화] 외롭지 않은 곳은 없어 <모차르트 타운> (0) | 2011.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