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심은경이 나온단다.
보지는 않았지만 꽤나 이슈가 되었던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이란다.
살짝 흥미가 일기 시작!
예고 편을 보니 심은경이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또 꽤 매력적이었다.
그래~ 귀도 호강을 하려면 영화관에 가자 싶어 또 늦은 밤... 그렇게 영화관을 향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하자면....
<플랜맨>이 나에게는 좀 더 좋았다.
웃기기도 좀더 웃겼고, 슬프기도 좀더 슬펐고, 위로 받기도 좀더 위로 받은 느낌이랄까.

<수상한 그녀>의 설정 자체도 그리 신선하지는 않았고... 웃음 코드도 그렇게 빵빵하지는 않았던 듯!
심은경을 무.자.게 좋아하지만 약간 오버스러운 연기는 취향이 아니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 내 관객들은 엄청나게 즐거워했다.
관객 분위기 때문인지 나 역시 아쉽다 아쉽다 하면서도 꽤나 재밌게 본 것 같긴 하다.

다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인생이나 늙어감에 대한 여운이나 감동은 깊이는 크게 느끼지 못 했다.
내가 아직은 젊기에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혹은 보편적인 너무 많이 소비된 소재라 극적인 감정을 못 느낀 걸 수도 있고.
그리고 판타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향 때문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말처럼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볼만한 내용 같이 느껴진 부분도 있고.

그래서인지 보인 거라고는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성장이랄까.
심은경을 인지하기 시작한 건 2004년 MBC 주말 아침 드라마 <단팥빵>.
완전 마니아였기 때문에 지금도 심심할 때마다 다시 보는 드라마 중 하나인데... 거기서 최강희의 아역으로 나왔었다.
어린 가란이.
쪼끄만한 게 어찌나 당차게 연기하던지... 사실 내 어린 시절이랑 '하는 짓'이 비슷해서 더 정이 갔었다.
그리고 그 뒤로 <불신지옥>에서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였다고는 하나...
그 영화는 내가 보지 않아서 할 말은 없고,
<써니>에서도 정말 눈에 띄는 연기였고.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안 봐서 할 말은 없고.
뭐, 본 것보다 안 본 게 더 많은 것 같지만! 
결론은.... 심은경은 진짜 마음에 든다는 것! 
지금도 대단한 배우지만 앞으로도 더욱 대단한 배우가 될 것 같다.

'배우'라는 단어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배우' 심은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최고!
나역시 소리를 꺄!!!!! 하고 지를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 외에는..... 잘....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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