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
공연장: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를 봤을 때 한동안 그 OST에 빠져있었다. 음악도 너무 좋았지만, 영화 자체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비욘세가 맡았던 디나 존스의 인생보다는 제니퍼 허드슨이 맡은 에피 화이트의 인생이, 그리고 에디 머피가 분했던 제임스 썬더 얼리가 너무나 좋았다.
에피 화이트에게 <family>를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당시 나는 많이 울었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한 사람에게 강요되는 희생이, 너무나 싫었다. 그리고 지미얼리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며 바지를 벗어버리는 사고(?)를 칠 때 함께 환호했었다. 자신을 잃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지미가 너무 멋있어 보여서.
<드림걸즈>는 내게 그런 작품이었다. 뮤지컬로 찾아온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도 우려와 걱적이 앞섰던 것은 내가 먼저 보았던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내가 본 날의 캐스팅은
홍지민
무대는 LED로 는데, 역시나 화려했다. 하지만, 나는 그 화려함과 21세기스러운 느낌이 나는 좋지 않았다. 내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20세기 사람이기 때문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LED로 표현되는 무대보다는 뭔가 사람 냄새가 나는 무대가 좋다. 덜 화려하다 하더라도.
무대에서 소울을 깎아먹은 느낌이랄까. 엔터테인먼트 적으로는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말 밖에는 딱히 다른 말은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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