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년 11월 24일 수
장소 : 왕십리 CGV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뮤지컬을 영화화 한다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소스는 충분하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한계가 그렇듯 스토리의 빈약함을 어떻게 극복할 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사회로 접하게 된 <김종욱 찾기>.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에서 큰 플롯만 가지고 오고,
세세한 부분들의 거의다 바뀌었다.
여 주인공의 직업이라던지.
가족 구성원이라던지.
캐릭터와 큰 이야기만 두고,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덧붙여간 노력의 흔적이 엿보였다.

이미 뮤지컬을 3번 정도 본 관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작과 비교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해야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오히려 뮤지컬을 보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졌다.
게다가 보는 즐거움이 있는게,
카메오가 정말 많다.
대학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도 다수 등장.
주연들보다도 나는 그들에게 즐거움을 느꼈으니.

장영남 언니와 류승수 님은 정말 최고였고
(단순 카메오가 아니라 단역 혹은 조연이었는데,
특히 류승수 님은 대.박!
또 다시 엉뚱소의 용수 씨가 그리워졌다)
정규수 아저씨, 정성화, 이지하, 서현철, 오나라, 김무열, 오만석, 엄기준, 김동욱 등등등.
정말 잠깐이지만
배우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나는 나름 공유와 임수정의 조합이나,
공유의 코믹 캐릭터도 괜찮은 것 같은데,
함께 관람한 사람들에게 그닥 평이 좋지는 않았다.
공유에게 그런 캐릭터는 무리라는 분위기.
그리고 초반에 조금 어수선하다는 느낌?

개인적으로 연인과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싶다면,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아! 인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비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 인도를 엄청나게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았다.
인도 영상의 색채가 장난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인도가 가고싶어질 정도로..)
공유를 좋아한다면,
임수정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괜찮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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