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어깨를 가진 사람.
그래서 쪼그려 앉았을 때,
그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다리가 아파도 지하철,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할 줄 알는 사람.

악기는 하나 정도 다룰 줄 아는 사람.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
영화를 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도,
서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
유명한 작가 몇 사람정도의 이름은 알고 있는 사람.

눈이 오면 하얀 눈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매일은 아니어도, 일기를 쓰는 사람.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편지를 쓰는 사람.

그런 사람을 내게 보내주세요.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람은 없겠죠.
그런 사람을 기다리다가는 평생 연애따윈,
사랑 따윈 하지 못하겠죠.

그냥,
날 좋아해주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지껄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m OK  (0) 2010.04.19
다이어트  (0) 2010.04.14
정말 찌껄이기  (0) 2010.02.19
개인의 취향  (0) 2010.02.01
나는 블로그가 참 힘들구나.  (0) 2010.01.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