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콩당콩 근두근두
이상하게 감정이 들키는 게 싫다.
가슴이, 콩당 콩당 뛴다.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린다.
이게 이성 때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가슴 떨림이 끝남과 시작함 때문이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길과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이는 나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길도 아니고
명예를 가져다 주는 일도 아니고,
성공을 가져다 주는 일도 아닌다.
근데,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일분, 일초가 즐거워진다.
시간이 아까워진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어떤 걸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
삶에 대한 '욕심'이라는 게 생긴다.
이런 기분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가슴이
당콩 당콩,
근두 근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잘 하고 싶고,
잘 해야만 한다.
세상에 외칠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걸어왔다고.
이렇게 '열심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흔적을 남기며 살아왔노라고.
행.복.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