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가챠> 때문에 시작한 일드.
뭘 볼까 하다가... 역시나 배우에 움직일 수밖에 없는 나인지라...
오구리슌과 이쿠타 토마, 우에노 주리가 나오는 <우로보로스~이 사랑이야말로, 정의>를 선택.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오호. <아름다운 그대에게> 멤버들의 만남이로구나.
오구리 슌은 내가 도모토 쯔요시를 좋아하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어쩌면 그보다 더 좋아했을 뻔 했던 배우.
외형적인 것도 좋지만... 그냥 나는 오구리 슌이 좋은 가보다.
그리고 이쿠타 토마.
데뷔하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했던(나는 뭐 일본 엔터테인먼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니스 쥬니어에서 <아그대>로 스타가 된 배우.
이 두사람의 조합이라니.
게다가 내가 일본 여배우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다고 여기는 (일본 남배우 중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여배우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우에노 주리가 있다니.
수사물이라는데...별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고.
하지만, 일단 좋아하는 배우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일드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봤을 때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던 몇 분이 나오는 것도 좋았고,
영원한 여신이지만 이제는 나이의 흔적이 조금은 느껴지는 히로세 료코도 반가웠고.
스토리는 내가 한창 일드를 봤었을 때의 <길티-악마와 계약한 여자>나 <SP>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복수를 위해 악마가 된다는 부분은 <길티-악마와 계약한 여자>랑 비슷했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 테러를 이르킨다는 부분은 <SP>와 비슷했고.
6화까지 본 감상으로는 나쁘지는 않지만 아직 그 두 개의 작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좀 다른 이유로 <조커 - 용서 받지 못할 수사관>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쿠타 토마와 오구리 슌의 브로맨스는 불안하면서도 안타깝고 애절하고 아름답고
(이 와중에 오구리 슌보다도 이쿠타 토마가 좀더 주인공스러운 부분은 조금 걸린다.
물론 내 눈에는 오구리 슌이 더 멋있지만)
이쿠타 토마와 우에노 주리의 사랑과 동료애 사이는 안타깝고 애절하고 아름답고 슬프다.
(이쿠토 토마가 러브 모드가 있다는 이유로 더 주인공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에노 주리. 두 남자 배우에 비해서 비중이 적기는 하지만...
나이를 먹었는데도 더 아름답다.
더 예뻐진 것 같다.
다행인 건 우에노 주리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느낌이 가장 강하긴 한데, 그 이미지 하나로 각인되지는 않았다는 거다.
<라스트 프렌즈>도 인상 깊고.
여하튼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스토리도 연관 검색되는 작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하나로 좀 생각해볼만 한 부분들은 많고.
다른 작품에 비해서 아쉽다고는 하지만 결국 아침 7시까지 밤을 새서 5편을 다 보고나서...
다시금 일드에 빠져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인 쿠도 칸쿠로의 <미안해 청춘>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 중인데...
아.... 요즘 처럼 바쁜 시기에 다시 일드에 빠지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즐겁기는 하고.
고민이 되는 시기이다.
우선 이 작품은 끝까지 달리고 달리고,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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