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시체들의 연애>처럼.
나는 욕망하기를 잃어버렸다.
창백한 얼굴은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
내 솜털을 곤두서게 만들 일.
희망에 부풀어 하늘을 날아오를 것 처럼 만들 일.
잠자는 시간 조차 아까워 몰두하게 만드는 일.
그런 일이 없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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