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새해 다짐 따위 하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 해가 바뀐다는 것이
그저 숫자가 바뀌는 것뿐.
년도라는 숫자가 바뀌고, 나이라는 숫자가 바뀌는 것 뿐.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했다.

그렇게 또 흘러가버린 작년,
그리고 또 다가와버린 올해.
계속 이렇게 무의미하게 반복되겠지.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짐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졌다.
아주 오랜만에.
물론 새해가 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내 생활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버렸고,
무언가를 다시 바로잡아야야 하는 때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 시작으로 '새해'가 나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다짐들과 계회 이전에, 우선
나는 미루고 미뤘던 
나의 무기력증의 가장 강력했던 증거물을 해치워야 할 것이다.
신뢰를 깨트려버린,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어버린
그 일들을 마무리 하고...
좀더 자신있는, 그리고 당당한 내가 되어야 한다.

2014년에는,
운동을 할 예정이다. 
우선 헬스로 시작해 정말 조금 조금씩 불어나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살을 좀 빼고,
재미있는 다양한 운동들을 경험해봐야지.
3개월 동안 10Kg 감량 목표! (분명 이 블로그 어딘가에 이 비슷한 문장을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ㅎㅎㅎ) 
요즘은 회사에 10분 지각하는 마지노선으로 아침을 맞이하는데 
운동을 시작하면 무조건 6시 기상.
그대로 헬스장 가서 2시간 운동하고 회사 출근.
혼자서는 절대 절대 절대 맥주 마시지 않기. 
식단 조절도 조금 노력해서 체질 개선하기!!!!

그리고 여기저기 깔려있는 빚 청산도 목표! 
제발 신용 회복!!!!
나도 돈이라는 것 좀 모으고 살아보자ㅠㅠㅠㅠ
제발 제발 제발! 

마지막으로....
10년 목표 세우기.
앞으로 나의 30대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10년 목표를 세울 예정이다.
그 안에는 당연히 올해의 좀더 구체적인 목표도 포함이 되는 것이고.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프로패셔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 매일 매일 하나 씩은 꼭 하기! 

열심히 살아보자.
정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특히나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복해지자.
행복할 수 있다.
이런 말조차 때때로는 주문을 걸고 있는 듯 하지만....
그래도 이런 말들이 날 살게 해준다.
날 포기하지 않게 해준다.
나를 다시 다부지게 만들어준다. 

그러니,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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