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황수아
출연: 강혜정, 박희순, 이승현(승리)
관람일: 2009년 4월 14일
극장: 용산 CGV



좋아하는 배우 박희순과 강혜정의 조합.
왠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주는 예고편도 꽤나 괜찮아보였다.

특이한 그녀.
3년째 자살 시도중인 그 남자의 집에 무단 침입,
감금을 하기에 이르는데.
그녀가 그의 집에 온 목적은?

영화를 본 전체적인 느낌은
엄청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
그래도 약간 긍정의 감정!

홍보 포인트를 '미친X의 사랑이야기'로 잡았더라면.
내가 보기에도 이수강(강혜정)은 정상의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
물론 그리고 심도 깊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가
영화 속에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초반 사랑을 옹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사랑 자체를 부정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정상이 아닌 사람도 사랑은 할 수 있는 거잖아.



"아저씨는 다시 누구를 사랑하기 글렀고,
나는 누구한테 사랑받기 글렀다는 말.
아저씨가 맞는 것 같애..."

주목할 것은! 박희순.
박희순과 강혜정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아직까지 박희순이 단독 주연을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직 <작전>을 보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이 영화를 통해 박희순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느낄 수가 있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떠올리는 저 장면.
이수강(강혜정)이 참 아름다워 보였고,
그녀를 바라보는 김병희(박희순)의 눈빛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미저리>에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되기 까지.
두 사람의 모습.
서로의 상처를 보이지 않게 치유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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