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물 <이것은 유럽 여행책이 아닙니다>, 삼각구도 지음

 

나에게는 스물한 살에 만난 두 명의 친구가 있다.
그리고 4년 후, 우리는 유럽으로 약 한달간의 배낭 여행을 떠났다.
대학생이었던 우리에게 젊음은 가장 큰 특권이었고,
서로는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10년 후, 우리는 그 여행 이야기들을 다시 꺼내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항상, 그 때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어했다.
몇 번이고 시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일종의 강박이 있었다.

 

" 완벽한 글을 써야 해.
기획을 하지 않고 어떻게 글을 쓰고, 책을 만들 수 있어?
읽을만한 글이 되려면, 그래도 한 에피소드 당 A4용지 한장은 써야 하지 않을까?
세 명의 쓴 글의 톤이 너무 달라. 어떻게 맞춰야 할까. "

 

그렇게 글은 멈춰지고 오랜 이야기들이 잊혀가는 동안,
젊음이 특권이었던 우리는 이제 삼십대 중반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2018년 10월, 이제는 아이 엄마가 된 한 친구가 카톡방에

 

"이 카톡방은 '우리의 레전드 여행' 삼각구도 한루 한문장입니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루 한문장이라도 적어보자는 마음으로
뭐라도 해봅시다"

 

라는 글을 남기며, 우리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십년 전 유럽 여행을 떠올리며
매일 아침 하나의 아이템을 돌아가며 던졌고,
세 명이 각각 카톡으로 글을 써서 공유했다.

 

글을 쓴다는 행위를 떠나서,
이 과정의 하루를 보내는 우리의 즐거움이 되었다.
추억 여행이 되어주었고,
서로 다른 기억의 퍼즐을 맞추며 우리는 행복했다.

 

이것은 그 기록물이다.
처음에는 유럽 여행을 메인으로 했지만,
다 쓴 글을 한 데 모아놓고 보니
이것은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세 여자가 살아온 과정의 이야기이며,
관계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탄생한 <이것은 유럽 여행책이 아닙니다>

한때는 독서 소녀였으나,
최근에는 전혀 책을 읽지 않는 내가
독립 출판물의 생태계를 전혀 모르는 내가
어줍지 않게 우리의 책에 '독립출판'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함께'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러니 누군가는 함께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이 이야기에
당신들의 여행을 떠올리고,
그 옆에 함께 있던 이들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계기로 독립출판과 독립서점을
더 알아가게 되길... 바란다.

 

P.s 저의 두 친구는 독립출판에 관심이 많습니다. 혹여 있을 작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D

 

이후북스 http://afterbookshop.com/products/4604391630

 

이것은 유럽 여행책이 아닙니다 : 이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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