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나름 페미니즘과 여성주의에 약간의 관심이 있었을 당시!

<프리실라>라는 영화를 알게 됐다.

보려고 다운도 받았는데... 다운 받은 파일이 오류가 나서ㅠ

제대로 감상도 하지 못 하고 그 뒤로 잊고 살았었다.

하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꼭 봐야지 했었는데... 그 작품이 뮤지컬로 나오다니!!!!

그닥 엄청나게 좋아하는 캐스팅은 없었지만...

드라마랑 영화에서만 봤었던 조성하 아저씨는 좀 흥미로웠다.

어떤 생각으로 저 분을 캐스팅 했으며... 또 과연 저 분이 잘 할 수 있을지.
뭐, 근데 중요한 건 내가 본 캐스팅이 저 분은 아니라는 거.

 

김다현, 이주광, 조권!

사실 프리실라를 볼 기회가 한 세번 정도 있었는데...

번번히 일이 생겨서 포기 포기 포기ㅠ

결국 못 보고 넘어가나 했는데 다행히 관람 완료!
공연 시작 전 살짝 마음이 무거운 일이 있어서 공연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특히나 오프닝은 정말 재밌었다. 전체적으로 신나고 재밌다.


드랙퀸이나 트랜스젠더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일반 관객한테 거부감이 느껴지거나 조금 편향된 작품이 아닐까 했는데.. 

정말 대.중.적.인. 작품이었다. 사실 처음 프리실라가 올라온다고 했을 때...

동성애 코드가 요즘 공연계의 유행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해 참 개방적이어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프리실라를 보니 이건 그냥.... 쇼 뮤지컬이었다.

브로드웨이42번가 같은.

의상과 안무가... 진짜 대박. 정말 가발들은.... 멋있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약한 게... 쬐끔.

물론 할 얘기들은 다 들어가 있었지만 뜬금포처럼 터지는 음악에... 이건 뭥미? 하는 순간도 간혹 있고...

배우들의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왜 그 순간에 저런 대사가 등장하는 건지..

뭐... 그럼에도 중요한 부분은 다 알아들어먹었지만...

성별을 떠나 그냥 한바탕 놀고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공연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공연을 보는 그 순간만큼은 그들의 성별을 잊게 되니...

아... 정말 좋은 공연이었던 건가?

근데 그들의 고민, 아픔이 좀더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 (아- 이 버릴 수 없는 진지병)


아!!! 그리고 남자들도 그렇게 몸매가 좋은데... 살.... 빼고 싶다.

다이어트 욕구 지대로 라는

어이없는 결말로 마.무.리

 

아!!! 그리고 조만간 영화는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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