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랩스틱 브라더스

 

 

 

 

출연 사토 류타, 카미지 유스케

 

유쾌한 영화였다.

부천국제영화제 때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그 영화제 자체를 못 갔다.

익숙한 얼굴인 사토 류타.

일본의 개그 만담 콤비에 관한 영화!

종종 일본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개그 만담 콤비를 봤었기 때문에 더 재밌게 봤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가족애나 이런 거 다 떠나서 그들의 개그 만담이 웃겼다.

조금 손발 오그라드는 감동이기는 하지만,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배합된 소프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2. 남극의 쉐프

 

 

 

감독 오키타 슈이치

출연 사카이 마사토

 

사카이 마사토 아저씨 때문에 보고 싶었던 영화.

사실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계속 보고 싶다고만 생각하고 보지 못했던 영화였다.

우연한 기회에 감상 완료!

사실 이 영화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다.

극한의 남극 기지에서 1년 반동안 살아가야 하는 관측 대원들과 조리 담당인 니시무라.(사카이 마사토)

큰 사건이나 갈등은 없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다.

그리고 음식을 보는 즐거움도 최고!

사카이 마사토 아저씨는 역시 매력적이다.

 

3. 래빗 홀

 

 

 

감독 존 카메론 미첼

출연 니콜 키드먼

 

상실의 고통은 또 그렇게 극복되는 구나.

<래빗 홀>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존 카메론 미첼이라는 감독의 이름을 발견하고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헤드윅> <숏버스>로 기억되는 존 카메론 미첼.

그가 그린 상실에 관한 영화라면 왠지 조금은 특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로 아이를 잃어버린 베카(니콜 키드먼)이 가해자와 소통을 하면서,

동일한 다른 세계들이 있다는 래빗 홀의 존재를 알면서 평화를 찾게 된다는 내용.

양자역학과 비슷한 래빗 홀이라는 것에는 조금 관심이 가기는 했으나,

사실 너무 잔잔하고 심심해서 큰 감흥을 얻지는 못했다.

당시 상실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영화나 작품들을 많이 접하게 된 이유도 있고.

 

4.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참 좋은 스토리텔링이었던 것 같다.

단순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개인사와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념이나 관습과 어우러져 의미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일단 상황 설정도 너무 좋았었고.

시간이 꽤 흐르고 기억에 남는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지는 않지만(꼬마 아이가 천진 난만한 얼굴로 할아버지의 호흡기를 떼던 장면이나 딸이 아버지에게 왜 거짓말을 하냐고 묻는 장면 정도? 그리고 이혼 법정에 선 부모 사이에서 그 딸에게 누구를 따라갈 거냐고 물으면서 대답을 보여주지 않고 엔딩이 되던 장면 정도? 생각이 안 난다고 하고 줄줄 나온다) 좋은 영화였다는 느낌만이 남아있다.

 

5. 비우티풀

 

 

 

부성애에 관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생각보다 선정적인고 범인류적인(?) 내용에 조금은 당황했었다.

그들의 의도와 의미를 따라가기에는 내 수준이 낮은 걸 수도 있지만,

편하지만은 않았다.

보기가 조금 어렵고 힘들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6. 풍산개

 

  

 

사실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은 영화였다.

아주 간략한 정보만 가지고 있었는데, 괜히 다운을 받아서 보면 스킵을 할 것만 같았다.

<풍산개>는 왠지 우울하거나 불편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다행히, 아주 다행이 스킵은 하지 않고 <풍산개>를 다 봤다.

워낙 윤계상이 말 없는 연기를 잘 해줬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확실히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 전체적으로도 딱히 나쁘지도, 그렇다고 미치도록 좋지도 않았던

임팩트가 조금은 약했던 영화.

 

7. 고지전

 

 

 

기본적으로 전쟁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영화관에 가서 봤을까.

솔직히 말하면 신하균이나 고수보다도 이제훈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였다.

잔인한 전쟁의 실상…. 이런 건 기본적으로 흥미가 없어서

그저 내가 이 영화를 보고 괜찮다고 여겼던 이제훈이 이제 정말 만인의 배우가 되었구나라는 생각 정도가 남아있다.

 

8. 세 얼간이

 

 

 

오빠에게 추천 받은 영화였다. 우리 오빠라는 사람도 영화 취향이 나쁘지 않다. 뭔가를 볼 때 쉽게 보지 않고,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대중적이지 않다. 그래서 나랑 잘 맞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오빠가 <세 얼간이>를 말했을 때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당시 상영관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결국은 어둠의 경로로 봐야 했는데 쉽지 않아서 계속 놓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한국판으로 편집해 러닝타임을 줄여 논란이 된다는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꼭 편집이 되지 않은 인도판으로 보게 되었다.

 

솔직히 정말 좋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많이 슬펐다. 그러다 화가 났다. 우선 그들의 캐릭터는 진짜 죽음이다. 그들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천재니까. 모든 걸 다 가진 그가 조금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아마도 질투였을 것이다. 그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친구. 그도 나름 열심히 산 건데... 계속 바보 취급을 당하는 게 내가 범인의 대표자가 된 것마냥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좋은 영화라는 건 변함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떠올리면 '알 이즈 웰'이란 말만 맴돈다.

알.이.즈.웰.

 

9. 데스 노트 – L : 새로운 시작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후쿠다 마유코

 

내 취향은 아니나 그냥 시간 때우기, 타임 킬링용으로 본 영화.

이 시리즈 자체를 그런 이유로 봤었으니까. 솔직히 집중해서 봤었던 것도 아니고.

데스 노트의 스핀오프 격이라 키라 라이토와의 대결은 나오지 않았으나 나름의 재미는 있었던 듯 싶다.

그냥 나는 L의 캐릭터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마츠야마 켄이치가 그 연기를 너무 잘 해주는 것 같고.

특히나 이번 영화는 후쿠다 마유코를 다시 한번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보는 순간 드라마 <백야행>의 그 꼬마가 생각났는데역시나 동일 인물이었다.

그 때도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진짜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10. 욕망

 

 

 

감독 시노하라 테츠오

출연 이타야 유카, 무라카미 준

 

오밤중에 텔레비전 채널을 마구 마구 마구 돌리다가 이 영화를 발견했다.

<욕망>이라는 단어만큼 조금은 선정적인(?) 영화였다.

어쩌면 나도 그냥 그렇고 그런 야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채널을 돌려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에서 나는 그저 을 보여주기에 머무는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성불구자가 된 한 남자.

그리고 유부남과 성적인 즐거움을 누리던 한 여자.

그리고 그들과 동창이었던 또 다른 여자.

그 세 명의 이야기들이 사람이 원초적으로 원하는 욕망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육체적인 욕망과 정신적인 사랑.

과연 이 두 가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육체적인 관계가 배제된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지.... 

나름 생각할 게 많은 영화였다.

원작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11. 헬프

 

 

 

의미는 있었으나, 재미는 살짝 잘 모르겠다.

그닥 마구 마구 지루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사실....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이라던지....

대사가 없다.

그냥 전체적인 상황이나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정도만....

어렴풋이 마음에 남은 그런 영화였다.

 

12. 우린 액션배우다

 

 

 

난 이 영화가 너무 좋은 가보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으로 작은 영화관을 갔었다.(씨네큐브)

영화관 분위기도 좋았지만, 남들과는 다른 영화를 본다는 것도 꽤 큰 즐거움이었다.

더군다나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작정하고 웃기고 슬퍼서 인위적이라고 말하는 주위 평도 있었지만,

나는 정말 진심으로 웃고 진심으로 울었다.

그래서 마음 한 구석에 이 영화가 계속 있었는데...

<두레소리>를 보고 이상하게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올레tv를 통해 재 감상.

다시 봐도 또 좋다.

영화의 전부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지는 못했는데....

영화의 끝을 보면 액션 스쿨 동기 중 유일하게 1명이 남는다.

영화를 본 후에 옥탑방 왕세자를 보는데 그 한명이 나왔다. 대사도 있었는데....

영화를 다시 안 보았더라면 나 역시 또 그를 알아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좋은 것이다.

그들의 얼굴을... (비록 시간이 지나면 또 잊을 수도 있지만) 기억하게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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