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때때로,
가끔씩 꺼내보는 영화다.
그때도 좋았지만,
여전히 좋다.
좀 오래 걸리면 어때?
답답하면 좀 어때?
그래도 사랑이잖아.

-2006. 0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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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
조금은 지루하고 잔잔한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영화가 좋으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영화관을 찾았다.
그런데
프롤로그에서부터
익숙한 각본/ 감독의 이름에..
가슴이 설레여왔다.
`추창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단편영화
`사월의 끝`에 연출을 맡았던
추창민 감독의 영화였던 것이다.
`사월의 끝`을 너무나 좋게 본 나로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극도로 커졌다.

그리고,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재미가 없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숨겨있었다.

이 영화는 굉장히 자연스럽다.
그리고 익숙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이쁘게 보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냥,
평범한 사랑이야기이다.
극적인 장치들을 배제한 채,
그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상의 사랑을.

지금 자신의 사랑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를
세상의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말한다.
사랑한다면,
지금,
그 사랑을 잡으라고.

기분 좋은 영화이다.


※예기치 않게 이기우가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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