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달빛을 알게 된 것은,
케이블의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였다.
아마도 새벽 1,2시 쯤은 되었을 것이다.
씻으러 가기 위해 일어서 화면으로 부터 뒤돌아섰는데,
화면 속에서 그들의 노래가 들려왔다.
뭔가 편안한 멜로디, 걸음을 멈췄다.
가사가 나오는데...
결국은 그 자리에 다시 주저 앉고 말았다.

"뭐가 의미 있나 뭐가 중요하나 정해진 길로 가는데
축 쳐진 내 어깨 위에 나의 눈물샘 위에

그냥 살아야지 저냥 살아야지
죽지 못해 사는 오늘
뒷걸음질만 치다가 벌써 벼랑 끝으로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 걸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 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

노개가 시작하기 전에 고개를 돌렸기에,
노래의 제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나중에서야 <하드코어 인생아>라는 노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이들의 음악은 종종 내게 위로가 되어주곤 한다.
힘이 들 때 들으면, "괜찮아"라고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는.

오늘, 역시 그러하구나.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 옥상달빛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 없이 밤 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둔 문틈 사이로
슬픔 보다 더 큰 외로움으로 다가와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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