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했다.
사실 운동이랄 것도 없다.
헬스장에가서 러닝을 하는 것 뿐.
하지만, 아침 6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기특하지 않은가.
사실 삼일 밖에 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저녁에 갔었고.
언제 또 나태하고 방탕한 내 속의 내가 고개를 처들지 걱정이 되지만...
이렇게 시작했음! 그리고 이어나가고 있음이 너무나 기쁘다.내가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거지만...
이제 슬슬 식단 조절도 들어가야 할텐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사실, 영어라고 해봐야 토익.
다음달 내 토익 중 최고점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 최고성적이 만료된다.
뭐. 딱히 만료가 아니더라도 정말 어디 내보이기 부끄러운 성적이지만...
백수로 살고 있는 동안 가장 절실하게 반성한 부분이 '영어'였다.
사실 영어 성적 때문에 원하는 곳이 원서를 낼수 없는 상황들도 스트레스이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나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화가 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킬레스건이 된 영어.
나는 그냥 외면하고 고개를 숙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무언가를 포기했다는 것이 인생의 감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흔들어 놓았다.
적어도 외국 여행을 가서 낯선 나라의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 정도는 되고 싶다.
원어민의 실력과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당해지고 떳떳해지기를 원한다.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요즘이 즐겁다.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다.
사실, 출근 한 시간 전에 가서 벗과 스터디 형식으로 하기로 한 것.
우선은 영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고 기초를 쌓아갈 생각인데...
일단 한 시간 전에 출근하는 게 쉽지 않아 벌써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일본어는 재밌다.
영어는 너무 하기 싫은데 일본어는 막막 하고싶다.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실력을 쌓지 못한다는 게 한심할 정도...
일본어 정말 잘하고 싶다ㅠ

오늘 아침.
지금 커피를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한 시간 일찍 출근을 하는 길.
벗에게 지금 일어났다는 연락이 온 것.
커피도 마시고 싶고, 너무 일찍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커피 전문점에 와 앉아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ㅠ 팬도 없네.
회사에선 일에 집중하자 해서 공부거리를 들고 다니지 않았는데 언제 어디서라도 가능하게 좀 챙겨들고 다녀야 겠다.

-매일 아침 6 시 기상
-아침 운동
-아침 밥 꼭 챙겨 먹기
-아침 1시간 일어 공부
-퇴근 후 영어 공부
-새벽 1시에는 취침

* 조금 고민이 되는 게 음악 대신 영어나 일어를 들어야하는데...
음악이 진정 포기가 안 된다ㅠㅠ 어찌할꼬.
다이어트와 영어에 흥미 갖기, 그리고 습관들이기.
공부도 운동도 식단도 결국은 습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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