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일요일, 출근 4일 째...
아침 9시 반까지 가야하는데 난 여전히 잠들지 못하고 있다.
아니, 잠들지 않고 있다.
아마 4개월간 밤낮이 바뀐 채 생활을 해왔던 백수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일지도...
졸리고 너무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난!!! 이러고 있다.

일을 마치고 새벽 1시 반에 귀가.
자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있었다.
하루라도 손을 놓아 버리면, 이어나가지 못할 것만 같은 그런 일.
또 한번 나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들 일.

내 것이었지만 타인에 의해 내것이 아니게 된 이야기를,
그래서 만들다 버려버린 이야기를,
다시 주워 담으려한다.

이 이야기가 내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까.
지난 번처럼 또 인생에 길 하나를 포기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알고 있다.
포기 아닌 다른 무엇이 눈 앞에 나타난다 하더라도,
난 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무엇을 힘들어 하게 될지도 눈에 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은 그 알 수 없는 길을 걸어보고 싶다.

난, 걷지 않은 모든 길을 열망한다.
언제나 새로움을 갈망하는 나이고 싶다.
그렇게...그렇게....

일단,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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