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을 들은 게 영향이 크긴 컸나보다.
요즘,
조금 안 어울리긴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과 크라잉 넛의 노래들만 듣고 있다.

다시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면,
아이팟에 가득했던 200여 곡의 노래를 지우고,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 <졸업>과 크라잉너의 노래 몇 곡만 남겨두었다.

음악과 맞바꿔버린 영어 리스닝 자료는,
며칠이 지나도록 한 번도 듣지 않은 채,
그들의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 <졸업>.
사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봤을 때,
그닥 임팩트가 없었다.
아, 2집이 나왔구나. 정도?
그리고 2집을 다 듣고 나서는,
솔직히
1집에 비해서 별로인 거 같아.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을.수.록.좋.다.

<울지마>도 좋고, <사랑한다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도 좋고,
<다섯시 반>도 좋고, <열두시 반>도 좋고.
하지만 무엇보다 타이틀 <졸업>이라는 노래가 좋다.

대학교를 졸업한지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 노래의 가사들이 절절한
이 미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 비루한 내 청춘을 어찌해야 할꼬.



졸업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였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게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을 믿지 않을게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을 믿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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