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리 슌에 대한 정 때문에 시작한 드라마.
보다가 재미없으면, 안 봐도 상관 없을 정도의 애정으로 시작한 드라마.

첫 회 감상은?
조금은 평범하지만 몇 회정도는 더 보고 결정할 정도.
하지만 조금은 평범한 게 사실!

<수의사 두리틀>은 대상을 인간에서 동물로 바꿔놓았을 뿐,
여러 의학 드라마와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예고에서 봤을 때,
수술 실패했던 경험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잘나가는 수의사 선생 이야기라던지.
뭐. 이런 에피소드들.

그리고 동물과의 유대감이라는 부분에서는 <무카이 아라타의 동물일기 /애견 로시난테의 재난>과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1회를 봤을 때,
걱정했던 것만큼 에피소드 형식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
그나마 큰 줄기를 갖고 이야기를 진행시켜 준다면,
계속해서 이 드라마를 볼 것이고
너무 에피소드 형식으로 간다면, 중도 포기할지도.

돈만 밝히는 악덕 수의사로 보여지는 수의사 오구리 슌.
캐릭터가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많이 닮아있다.
돈을 밝히는 듯 보이고, 예의 없고, 막말 투성이지만 하는 말은 다 옳은 카리스마 남이랄까?

이 드라마에서는 두 남자 배우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진다.
우선 오구리 슌.
아무리 생각해도 오구리 슌에 대한 것은 그저 '정'인 것 같다.
처음 관심을 갖게 된 배우에 대한 애정이랄까.

오구리 슌을 처음으로 본 것은 <고쿠센>!
<고쿠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자 배우였다.
하지만 그저 드라마 속에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로 존재했는데
도모토 쯔요시군 때문에 본 <섬머 스노우> 이후 조금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만약 도모토 쯔요시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일드 <섬머 스노우>를 봤다면,
나는 다시금 오구리 슌에게 반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렇게 오구리 슌은 조금 좋은 배우로 내 곁에 있어 주었다.
<꽃보다 남자>에서도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도.
하지만 오구리 슌이 나온 작품을 모두 찾아 볼 정도는 안 되었고, 선별된 것들만 보는 정도의 애정!
그나마도 다른 배우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오구리 슌은 왠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은 느낌.

이번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오구리 슌때문에 보려고 결심했지만, 오히려 반가웠던 것은 나리미야 히로키의 존재랄까.
이 나리미야 히로키라는 배우.
큰 임팩트는 없었는데 자주 봐서 그런지, 볼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좋아진달까.
아마 처음으로 본 것은 <고쿠센>! 오구리 슌한테 밀려서 큰 관심은 없었음.
그 다음 기억은 <초밥 왕자>. 흠흠. 잘 생겼군.
이후 <키사라즈 캣츠아이>.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이제 슬슬 존재감이 생기기 시작.
생각 없이 본 영화 <드롭(삐뚤어질테다)>에서 오호라, 매력적인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쇄기를 밖은 건, <블러디 먼데이>! 반하겠는 걸.
하는 상황에서 만나게 된 <수의사 두리틀>에서의 나리미야 히로키니까.

이 두 남자 때문에, 한 번 기대해본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 까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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