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세 편의 영화 중 가장 기대와 예상에 부합한 영화이다.
딱 예상했던 만큼의 루즈함이,
딱 기대했던 만큼의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예상과 기대보다 좀더 좋았던 것은
영화의 배경이된 그 쓸쓸하고도 적막한,
추워야하는데, 추운데.. 춥다고 말할 수 없는 설원.
그리고 좀더 많았던 것은 가슴 먹먹함.
가슴이 많이 아팠다.

가난함에 사회주의마저 그리워지는 환경!
아주 죽어라 죽어라
가난은 많은 사람을 괴롭힌다.
하지만 울어도 웃고, 웃어도 우는 그네들의 삶.
아니, 우리들의 삶.

이런 영화 좋다.
잔잔한, 굳이 말하려 하지 않는...
약간의 여백이 있는 영화.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너무 아프고 괴로운 현실을 담담히 읊조리고 있는!
(물론 그런 현실을 유쾌하고 재밌게 표현한 영화는 더 좋아한다.)

죽은 서로의 배우자를 위해 묘비를 찾다 눈이 맞아버리는 할아버지와 아주머니!(할머니라 하기엔 좀 젊다)

사소한 생각 하나!
작업거는 할아버지를 보며, 남자들이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Recent posts